[인터뷰]한국위치정보 곽치영 회장

 “지상파LBS는 이동전화 위치추적 서비스와 직접 경쟁할 생각이 없습니다. 대신 미아방지, 치매노인 등 대인서비스와 지능형교통정보시스템(ITS) 등의 틈새시장을 공략, LBS 산업화의 주역이 되겠습니다.”

 지난달 6일 정통부로부터 기간통신사업자 허가를 받은 한국위치정보(설립 예정법인, 현재 비전플랜트) 곽치영 회장(62)은 오는 2006년 상반기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인 지상파LBS와 이동전화 위치추적 서비스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동전화와는 목표가 다르다는 것이다.

 “이동전화의 친구찾기는 단말기를 소유한 개인을 위한 서비스지만 지상파LBS는 어린이·노인·자동차·귀중품이동박스의 위치를 알고 싶어하는 개인(또는 단체)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현재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특정 계층대상 서비스는 실패하고 있습니다. 이 시장을 지상파LBS가 파고들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지상파LBS는 세 곳 이상의 기지국에서 전파신호를 받은 후 도착시간을 비교, 거리 차이로 위치를 측정하는 측위(側衛)기술로 최소 15m에서 최대 100m의 오차 이내로 위치파악이 가능하다. 현재 GPS 측위 정확도가 평균 오차 500∼1㎞임을 감안할 때 상당한 정확성을 자랑한다. 정확도를 위해 곽 회장은 2006년까지 약 500억원을 투자, 전국 500개 기지국을 갖추고 전국적인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저렴한 가격(월 5000원 예상)에 공공안전·사회복지·물류·원격검침용 위치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2008년까지 약 100만명의 가입자 확보를 자신합니다. 시장규모도 2010년에는 약 30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봅니다.”

 지상파LBS 서비스가 자리잡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동전화 서비스와의 중복, 개인 정보보호 문제는 LBS 산업에 있어 풀리지 않은 핵심 쟁점이다. 2006년 시작되는 와이브로, DMB 등 신규서비스와의 차별성 부각도 중요하다.

 이에 대해 곽 회장은 “경쟁 서비스와 부분적으로 겹치지만 지상파LBS 고유 시장을 개척할 것입니다. 정보보호 장치도 신경쓰고 있는 부분입니다. 신규미디어의 출현은 오히려 지상파LBS에는 호재라고 봅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앞으로는 ITS 분야가 지상파LBS의 킬러 서비스가 될 것입니다. 정확한 위치정보와 차량 이동 흐름을 데이터화하면 큰 시장이 예상됩니다”라고 덧붙였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