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무선인터넷 접속 방법들이 난립해 있어 하나로 통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휴대폰으로 무선인터넷에 접속하는 방법은 △한국인터넷진흥원(NIDA)이 진행하는 모바일 주소 윙크(WINC) △이동통신 3사가 각각 직접 진행하고 있는 무선 인터넷 접속 서비스(네이트·매직엔·이지아이) △**번호를 누른 후 통화 버튼으로 콜 백 URL SMS가 수신돼 접속이 가능한 이통통사의 **(스타스타) 서비스 △개인 휴대폰 번호 입력 후 무선 인터넷 버튼만으로 접속이 가능한 KTF의 Vois(n) △휴대폰에서 무선 인터넷 URL 직접 입력 후 연결하는 방법 △한글 입력 후 통화 버튼으로 접속을 유도하는 유시드(USID) 등 6가지나 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무선인터넷망이 본격 개방되면 무선망 서비스 자체가 큰 혼선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일반 휴대폰 이용자들의 경우 무선 인터넷 접속 과정 자체에 혼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함께 휴대폰 무선 인터넷 사이트를 보유한 주요 기업들도 6가지나 되는 복잡한 주소 형식 중 어느 것을 선택해야 할지 난감한 상황이 닥치게 된다는 것이다.
올해로 국내에 소개된 지 10년째인 유선인터넷의 월드와이드웹(WWW)의 경우 한번 들어도 외우기 어려운 12자리 숫자로 구성된 인터넷 IP 주소 체계로 시작됐지만, 닷(.)을 기준으로 기관과 국가별 주소 체계인 닷컴(.com), 시오닷케이아르(.co.kr) 등이 합의되면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이처럼 국내 무선 인터넷의 경우도 하나의 공통 주소 체계로 통합 돼야만 폭발적인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시장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동통신사를 비롯해 무선 인터넷 기업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각자의 주소 체계만을 고집할 경우 완전개방을 앞둔 무선 인터넷 시장 자체가 제대로 확대되지 못하고, 기업간 소모성 논쟁으로 정체될 우려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온오프코리아 정성욱 실장은 “NIDA의 윙크는 무선인터넷 활성화와 통일성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기존 이동통신사들의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무선인터넷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한 점은 충분히 인정되지만, 이제는 시장이 본격화된 만큼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한 가지 접속 체계로 통일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장은 기자@전자신문,je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