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 초고속인터넷 인프라가 잘 갖춰진 한국에서 향후 무선분야가 주목받을 것입니다. 심볼테크놀로지도 내년부터는 한국의 무선사업에 주력하겠습니다”
2일 방한한 앤드류 태 심볼테크놀로지 남아시아 지역 담당 이사는 무선 스위치 WS2000 1.5버전과 무선 액세스 포트 AP300을 소개하며 한국 무선시장의 장악력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석인 심볼 한국지사장도 겸임하고 있는 태 이사는 한국이 현재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심볼의 아시아 전체 매출 4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내년에는 아시아 지역 전체 매출의 50%가 한국에서 발생할 수 있도록 한국시장을 확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심볼의 제품은 총소유비용(TCO) 절감효과가 다른 기업들의 제품에 비해 월등합니다”
심볼의 WS2000 스위치 가격은 999달러, 802.11 a/b/g를 모두 지원하는 AP300 액세스 포트 가격은 349달러로 경쟁사 제품보다 훨씬 낮다. 또 무선 스위치, 액세스 포트 등 무선과 관련된 장비를 모두 공급하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시스코와 1대1로 경쟁하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무선시장에서 경쟁을 하더라도 우리는 다른 기업들이 못하는 부분을 제공하는 것이고, 그것이 무선 스위치분야라고 생각합니다”
태 이사는 시스코 등 경쟁사들에 대해서도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동일한 제품으로 동일한 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수요를 면밀히 파악해 다른 업체가 미처 충족시키지 못하는 부분을 공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무선 스위치 시장 점유율 78%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자신감이 배어나왔다.
심볼코리아는 최근 지사장을 포함한 임직원 일부가 회사를 떠나는 등 혼란기를 겪었다. 하지만 태 이사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새로운 팀을 구성한지 3개월 정도 됐고, 그 짧은 기간에 벌써 한국에서 30% 정도의 성장을 기록했다”면서 “우리의 기술도 훌륭하지만 주요 배급사인 아이넷뱅크를 비롯해 한국 내 여러 협력사들의 도움 덕분에도 한국시장에서 심볼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