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지상파TV의 고선명(HD)TV 프로그램 의무방송 시간이 대폭 확대된다.
제4기 디지털방송추진위원회(위원장 양휘부)는 올해 주당 13시간 이상인 HDTV 의무방송 시간을 내년 상반기 주당 20시간 이상, 하반기 주당 25시간 이상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결정하고 방송위원회 전체회의 안건으로 상정, 정책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2일 밝혔다.
또 추진위원회는 2006년 이후 연도별 HDTV 최소 방송시간 로드맵을 설정했다. 추진위는 현행 방송 시간단위 기준의 HDTV 의무방송 시간을 비율단위로 변경, 일단 주당 2006년 25%, 2007년 35%, 2008년 50%, 2009년 70%, 2010년 100%로 확대키로 했으며 이에 대해 2006년 중간 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상파방송사들은 현재 주당 방송시간인 140시간 기준으로 2006년 35시간, 2007년 49시간, 2008년 70시간, 2009년 98시간, 2010년 전 방송 시간 이상 HDTV 프로그램을 의무적으로 방송해야 한다.
EBS에 대해서는 2005년 가을 개편시부터 HDTV 프로그램을 주당 10시간 이상 방송토록 했고, 2006년 이후에는 EBS의 자체계획 수립과 방송위 차원의 연구 검토를 통해 HDTV 방송시간을 결정할 계획이다.
추진위는 보다 완전한 HDTV 방송 구현을 위해 오디오 품질을 5.1채널로 향상하도록 권고할 계획이며, 2006년 이후 주 시청시간대인 저녁 7시부터 11시까지 HDTV 방송시간에 대해 HDTV 최소방송시간 1.5배의 가중치를 부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가전업체의 지원이나 디지털방송 진흥기금(디지털TV 수상기 판매가의 1%)이 현실화될 경우 이를 HDTV 프로그램 제작에 우선 지원키로 했다.
추진위는 각 방송사별 HDTV 방송시간, 디지털 전환 인프라 구축, 활성화 지원정책 등 디지털 전환 추진현황 점검 및 문제점 분석을 위한 ‘디지털 전환 추진 점검위원회(가칭)’ 구성·운영을 검토할 방침이다.
유병수기자@전자신문, bjo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