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이 러시아 휴대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팬택(대표 이성규)은 러시아 시장 진출 1년 만에 지문인식폰, 메가픽셀 카메라폰이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월 평균 판매량이 16만대를 돌파했다고 5일 밝혔다.
팬택은 이로써 월평균 160∼200만대, 연간 2000만대 규모의 러시아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7∼8%를 기록하면서 노키아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을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팬택은 지난해 12월 GSM단말기 1모델(모델명 팬택 Q80)을 자체브랜드로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총 16종의 휴대폰을 공급했으며 올 1월 1만대에 불과하던 판매량이 11월 들어 16만대로 급증했다.
팬택이 이처럼 러시아 시장에서 고속성장을 보이는 것은 130달러 저가 바타입 단말기부터 510달러 고가 첨단 지문인식폰(모델명 팬택 GI100)까지 다양한 제품군과 가격대별 풀라인업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메가픽셀 카메라폰, 지문인식폰 등 첨단 컨버전스폰에 대한 프리미엄 마케팅이 성공을 거둔 것도 초고속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9월부터 공급된 지문인식폰(GI100)의 경우, 현지 판매가격이 510달러의 초고가 휴대폰임에도 불구하고 월 2∼3만대로 수요가 늘고 있다.
팬택 관계자는 “팬택 휴대폰은 동급사양 단말기 중 평균판매단가(ASP)가 가장 높다”며 “모스크바, 페테쯔브르크 등 대도시에 옥외광고 및 프로모션을 집중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팬택은 지난해 러시아 최대 이통사업자인 델타, MCC, 루마니아 텔레모빌(Telemobil) 등에 25만대를 공급한 CDMA 450휴대폰을 올해말까지 30만대 이상을 수출할 계획이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