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케이블TV 거칠게 없다

디지털방송추진위원회(위원장 양휘부)는 아날로그 케이블TV 가입자의 고선명(HD) 셋톱박스 구입을 지원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지원 규모를 아직 확정하지 않았지만 이 방침으로 기존 아날로그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의 큰 걸림돌이 제거돼 케이블TV의 고선명(HD)TV 방송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디추위는 HD 셋톱박스 구입 지원방안으로 정부 기금을 통한 일정 금액의 보조금 지원책을 유력하게 검토중이다.

케이블TV의 디지털방송은 450MHz 대역 이상부터 가능하지만,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은 아날로그 케이블TV 기본형 가입자들을 위해 550MHz 대역을 사용한다.

따라서 SO가 450MHz부터 쓰려면 아날로그 케이블TV 기본형 가입자 모두를 디지털 케이블TV 가입자로 유도해야 하지만 막대한 비용 문제로 고심해왔다.

디추위는 또 HD를 볼 수 있도록 케이블카드 및 셋톱박스 개발을 지원키로 하고 △저작권 보호 및 암호화 장려 △사업자 중심의 인증기관 활성화 △지상파·위성·케이블 등 범용 HD 셋톱박스를 통한 디지털 케이블TV 서비스 활성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밖에 HDTV 서비스 개발을 위해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데이터방송채널사용사업자(DP)·콘텐츠제공업체(CP) 등의 HD 제작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잠재력이 큰 영화·드라마·스포츠 등의 HD 콘텐츠를 장르별로 집중 육성하고 HD 콘텐츠 육성계획 제시를 의무화할 방침이다.

영화를 TV용으로 전환하는 텔레시네(Telecine)센터 지원 사업을 추진해 PP들이 영화를 HDTV 방송용으로 손쉽게 전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유병수기자@전자신문, bjo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