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후지쯔, 라우터 분야서 제휴

 미국의 시스코시스템스와 일본의 후지쯔가 초고속 인터넷 통신을 위한 핵심 제어장치인 라우터 분야에서 제휴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6일 시스코와 후지쯔는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차세대 IP망 정비 등으로 향후 시장성이 밝은 통신사업자용 고성능 라우터를 공동으로 개발·판매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일본의 라우터 시장은 히타치제작소와 NEC가 공동으로 출자회사를 설립한 상태며 후지쯔는 최근 들어 독자 개발을 포기한 상태였지만 이번 시스코와의 제휴를 통해 단숨에 내수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후지쯔의 구로가와 히로아키 사장은 “네트워크 기기는 IT의 근간이라 할 수 있다”며 “이 분야 최고의 기업과 제휴함으로서 고객의 요구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국에서 위성 생중계 방식으로 회견에 참석한 시스코의 마이크 볼피 수석 부사장은 “브로드밴드 통신 분야에서 앞서고 있는 일본에서 후지쯔와 힘을 합쳐 수요 공략에 나서게 됐다”면서 “제품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