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소니-닌텐도 `게 섰거라`

소니와 닌텐도의 신형 휴대 게임기의 출시를 계기로 게임업계에 연말 판매전이 본격 점화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의 대응 전략이 또 다른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연말 게임시장 최대 관심사는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의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과 닌텐도의 ‘닌텐도-DS’의 대결로 좁혀진다. 이같은 상황에서 MS의 대응전략은 무엇일까?.

MS는 일본에서 기존 X박스와 SW 4개를 한데 묶은 ‘플러티나팩’을 1만9950엔이란 초저가에 내놓았다. 그렇지만 고객들의 반응이 차갑다는 게 게임 유통업체들의 지적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일본 얘기다. 미국에선 MS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MS 게임기 인기 미국에서 급상승=미국 뉴욕의 타임스스퀘어 대형 완구점에선 MS의 게임 SW인 ‘헤일로2’가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미국 전역에서 헤일로2의 예약 판매량이 이미 150만개를 넘어섰다. 첫 날 판매 대수는 250만개를 돌파했다. 전세계적으로도 판매 대수가 400만개를 넘어서는 대히트를 기록중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X박스 북미시장 점유율은 30%를 넘는다. 이미 닌텐도의 게임큐브를 누르고 ‘PS2’에 이어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일본 시장에선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X박스가 세계 최대 게임시장인 미국에선 대단한 실력을 보이고 있는 것.

따라서 MS의 실력 발휘는 이제부터라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 회사의 차세대 게임기라고 일컬어지는 X박스 후속기종(개발명 ‘제논’)에 대한 관심이 높다. 특히 MS는 가정용 게임의 온라인화에 주력하고 있는데 올 겨울 주력 제품인 헤일로2도 온라인을 지원하고 있다. 인터넷과의 융합을 통해 날로 치열해지는 차세대 게임시장에서 살아남겠다는 전략이다.

△MS의 차세대 병기, 제논=현재 제논의 구체적인 사양은 공개되지않고 있다. 온라인 기능 강화와 함께 PC와의 ‘연계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윈도의 가전분야 진출을 추진 중인 MS는 각 가정에 한대씩 들여놓는 게임기로 제논을 상정하고 있다. 내년 1월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세계가전박람회)에서 제논이 전격 발표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소니와 닌텐도는 MS의 게임사업에 대해 “차세대 기종이 분명 위력적인 경쟁상대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PSP를 누를 가능성도 있다고 말한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