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생고뱅, LCD유리 시장 진출

프랑스의 유리 제조업체 생고뱅이 LCD 유리 시장 진출을 추진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생고뱅의 장 르 브파 CEO는 “생고뱅이 조만간 LCD유리 사업에 뛰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세계 LCD유리 시장규모는 약 20억달러 수준으로 LCD TV용 평판 스크린과 컴퓨터모니터 등의 판매 증가로 2003년에 비해 3배 가량 급성장했다. 또 세계 TV용 LCD패널 시장규모는 올해 3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LG필립스LCD, 삼성전자, 샤프, AU옵트로닉스 등이 주도하고 있다.

생고뱅이 뒤늦게 LCD유리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것은 향후 LCD 시장이 더욱 확대되리라는 기대 때문이다. 앞으로 주요 패널 업체들이 6세대, 7세대 LCD 패널 생산을 본격화하고 LCD TV 가격이 급속도로 하락하면서 수요가 늘어나면 LCD유리 시장도 함께 성장하리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같은 낙관적인 전망과 함께 부정적인 요소도 있다. 최근 LCD패널의 공급과잉이 지속되면서 TV 수요의 증가세도 점차 둔화되고 있는 것이다. 또 이미 경쟁사들이 유리 공급선을 확보한 상태에서 후발주자로서 이들과 경쟁이 될 것인가도 따져봐야 할 문제다. 그러나 브파 CEO는 “때때로 시장에 뒤늦게 뛰어드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세계 유리 시장은 미국 코닝이 점유율 50%를 유지하며 1위를 차지하는 가운데 일본 아사히, 프랑스 생고뱅 등이 이끌어나가고 있다. 생고뱅은 윈도 글라스 뿐 아니라 첨단 기술 산업에 관심을 가지며 꾸준히 변화를 시도해 왔다. 이미 PDP유리 시장에는 진출했으며 이번에 PDP보다 더욱 첨단기술을 요하는 LCD 부분으로의 확대를 꾀하고 있다.

브파 CEO는 “평판 유리 디스플레이 시장은 거대하면서도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다. 우리는 이 시장에 뛰어들어 합리적인 사업을 펼쳐나가기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