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3세대(3G) 휴대폰을 이용한 기업용 내선전화 서비스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NTT도코모, KDDI, 보다폰 등은 휴대폰 신규 가입자수가 둔화되고 있지만 기업용 시장은 아직도 성장 여력이 있다고 판단, 사무실에선 휴대폰을 내선 전화처럼 사용할수 있는 이동통신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이 시장은 유선전화와 휴대폰의 융합 서비스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시드플래닝이 100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 33% 기업이 휴대폰을 사용한 내선전화시스템의 가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본 내 전체 휴대폰 가입자 약 8500만명 중 법인 계약건수는 아직 10%에 불과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NTT도코모는 ‘패서지듀플레’라는 서비스명으로 대기업 공략에 나섰다. 단말기 개발업체인 NEC를 앞세워 공격적인 영업 전략을 펼치고 있다. 무선랜 기능을 탑재해 사무실 내에서 IP전화로도 이용할 수 있고 사내 인트라넷 열람도 가능하다.
KDDI는 중견 기업용 서비스 메뉴를 추가해 대기업·중견 기업을 동시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달 휴대폰 이용 내선전화서비스인 ‘오피스와이즈’를 발표했다. 첫 고객은 히타치제작소의 통신기기 자회사인 히타치커뮤니케이션스로 이 회사 설계 기술자용 3G 내선전화를 공급하는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KDDI의 한 관계자는 “향후 2∼3년간 이 시장이 3배 이상 커질 것”이라며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보다폰은 ‘보다폰모바일오피스’를 최근 선보였는데 초기 투자가 거의 필요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법인 계약은 개인 계약에 비해 해약율이 낮고 월 평균 사용요금도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는 “비록 상담 등 고객 발굴에 시간이 걸리지만 반대 급부가 크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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