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오늘이 마지막이네?” “그러게… 그렇구나.” 오늘은 아빠의 마지막 출근날이다. 울 아버지는 중장비 수리를 하신다. 근데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건설경기 나빠지고, 중장비 쓸 일 적어져 자연히 아빠의 일거리도 줄었다.
요즘 경기가 나쁘다는 말이 정말 맞나 보다. 아빠가 결국 결정을 내리신 걸 보면 말이다. 우리 아빤 가게에서 일하시진 않는다. 워낙에 출장만 다니시니깐, 아빠가 가게에 계신 건 일이 없다는 거다.
몇 년 전부터 “가게를 집 차고로 옮길까”라는 말씀을 가끔 하셨지만, 당신도 이렇게 막상 일을 정하고 보니 맘이 좀 그러신가 보다.
다른 사람처럼 일을 그만두고 가게문을 닫는 것도 아니고, 그저 집으로 이사를 한 거라고 애써 당신 스스로 생각해보려 해도 그리 쉽지는 않으신가 보다. “아빠, 좋은 일 있으려고 그러는 거야!” “그래 맞다∼ 우리 딸 말이 맞다∼.”
내일은 아빠가 제일 좋아하는 스파게티 사 드려야지 ^^. 아빠 힘내세요. 아빠에겐 아들도 있고 딸도 있잖아요. 사랑해요 아빠.
딸이야기/출처: http://blo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