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내 반도체 개발회사(디자인하우스)가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반도체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고 실리콘스트래티지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중국 반도체 업계의 해외생산 의존도는 약 83%에 이른다. 과거 외국으로부터 수입하던 비율이 80%였던 점과 비교하면 이는 반도체 디자인하우스가 늘어나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수입은 오히려 더욱 늘어나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해외 의존도 수치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례로 시장 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는 “올해 중국의 외국 반도체 수입이 90%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중국은 8인치 반도체 가공공장(팹) 1개만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SMIC의 12인치(300㎜) 공장을 비롯해 8인치 팹이 9개로 늘어난 상태이다. 반도체 디자인 업체도 2000년엔 96개, 2001년말까지는 200개였던 것이 현재는 약 600개로 늘어났다. 중국내 반도체 디자인 시장규모도 2000년 1억2900만 달러에서 2003년 5억4200만 달러로 늘어났다. 오는 2008년에는 35억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 파운드리 업체 SMIC의 최고경영자(CEO) 리차드 창은 “ASE 등 많은 조립 및 테스트 업체들이 중국으로 진출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2007년까지 중국은 세계 반도체 조립 및 테스트 산업에서 시장점유율 30%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