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요금설계사 등장한다

 시내외·국제 전화, 초고속인터넷, 휴대폰, 케이블TV 요금 등 복잡한 통신·방송 요금을 이용자에 맞게 설계해 주는 통신요금설계사가 새로 등장할 전망이다.

 데이콤(대표 정홍식)은 내년 1월 시내전화 시장에 뛰어들고 초고속인터넷+전화+방송의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를 시작하면서 기존 전화·초고속인터넷 영업사원을 각종 통신요금을 설계하는 통신요금설계사로 단계적으로 바꿀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데이콤 컨버전스사업단은 이를 위해 서비스 매트릭스 시뮬레이션을 했으며 어떤 서비스와도 결합할 수 있는 수백 가지 조합의 요금제가 가능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미 만들어진 상품을 선택하는 고정형 서비스가 아니라 이용자가 원하는 다양한 사양의 서비스를 한 회사에서 제공받아 가입을 편리하게 해 그만큼 할인율이 높아진다는 것을 노렸다.

 또 각종 이동통신요금제와 내년부터 위성·지상파 DMB, 휴대인터넷(와이브로) 등 신규 서비스가 등장하고 케이블TV도 디지털로 전환되면 요금제 설계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콤의 관계자는 “보험업에서 보험 아주머니가 보험설계사로 변신, 재정 컨설턴트로 자리매김해 고액 연봉을 받는 직업으로 바뀌었듯, 통신요금설계사가 디지털 시대 새로운 직업으로 탄생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도 가입자 요금이 많이 나올 경우 콜센터에서 전화를 걸어 가입자 통화 패턴을 분석한 후 적절한 요금제를 추천해 전환해 주는 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LG텔레콤도 내년부터 대대적으로 고객만족(CS) 강화 활동을 기획하고 있어 신규서비스 등장과 가입자 유치·유지 전략(리텐션) 강화는 내년 통신업계의 큰 조류가 될 전망이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