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업은 지역 균형발전 첨병"

 문화산업이 지역균형 발전을 이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반면 급성장하는 우리나라 문화산업에 내재돼 있는 문제점들도 많아 정책적인 해결책이 모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문화산업계 대표 모임인 문화산업포럼은 14일 국회문화·관광산업연구회(대표 권오을)와 공동으로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개최하는 ‘문화산업 정책진단’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고 대안 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7월 국회문화·관광산업연구회가 창립된 이래 관련업계와 공동주최하는 첫 번째 행사다.

 이날 세미나에서 이장우 문화산업포럼 공동대표(경북대 교수)는 “고부가가치 문화산업은 청년실업 및 제조업 공동화의 대안일 뿐 아니라 지역균형 발전을 이끄는 첨병이지만 수도권 집중현상이 심각하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방송국의 외주제작을 의무화하고 지역작품 제작지원 펀드를 설치하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할 계획이다.

 강한섭 서울예술대학 교수도 “한류 열풍과 해외전시회 수상 등 겉으로 보이는 성과는 훌륭하지만 실상은 위기”라며 “극장매출은 2배 증가했지만 비디오 시장이 절반으로 축소되면서 전체 영화 시장규모는 감소했으며 음반시장의 감소세와 애니메이션 창작 부진현상도 뚜렷해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하기로 했다.

 발제 후에는 문화산업 각 분야별 대표들의 정책제언과 원혜영 의원 및 채수찬 의원 등이 참가하는 자유토론이 이어진다. 영화계를 대표해 기획시대 유인택 대표와 CJ엔터테인먼트 박동호 대표가 ‘인프라 투자 확대’와 ‘부가판권 시장 육성’ ‘해외시장개척지원’ ‘투자재원 개발’ 등의 대안을 제시하고 음악계에서는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이사가 ‘불법시장근절’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문화생활비에 대한 세제 혜택을 고려하자는 의견도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화산업포럼과 국회문화·관광산업연구회는 이날 도출된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공동 추진과제를 마련하기로 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