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과도한 영양섭취, 운동부족으로 인해 혈관이나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주위에 많은 것 같다. 사람이 건강하게 살아가려면 신체적·정신적으로 여러 가지 요소가 필요한데, 혈관이나 심장은 그 여러 요소 가운데서도 핵심이다.
인터넷 비즈니스에서도 마찬가지다. 인터넷이라는 혈관이 필요하고 혈관을 따라 순환하는 혈액과 같은 콘텐츠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콘텐츠가 잘 돌아가게 해주는 심장 역할, 즉 인터넷데이터센터(IDC)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IDC는 e비즈니스를 영위하는 기업에 필요한 기반 전산환경을 제공하고, 안정적이고 빠른 인터넷 접속을 보장해 줌으로써 닷컴이 서비스 운영 등의 문제에 신경 쓰지 않고 본연의 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여 인터넷 산업의 저변 확산에 기여해 왔다.
그동안 IDC 산업은 IT산업 호황과 함께 꾸준히 성장해 왔으나 전반적인 국내 경기 침체와 IT산업 위축 등으로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사업자 간 가격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서버 소형화·고성능화에 따라 IDC 단위면적당 필요한 전력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 이 전력을 어떻게 공급할 것인지가 해결해야 할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인터넷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IDC는 어떻게 해야 현 상황을 극복하고 지속 성장이 가능할까.
우선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를 해소하고, 사업자 간 경쟁으로 무너진 서비스 요금 수준을 적정화해야 한다. 재난에 대비하고 최적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수반되는 막대한 투자와 이를 뒷받침하는 수익성이 확보되어야 사업자가 건전한 사업을 지속할 수 있다.
둘째,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품질을 높여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사업자 특성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고 새로운 수익사업 발굴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 사업자마다 보유하고 있는 기술, 인프라, 인력, 자금력 등이 모두 다르므로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상대적 우위를 전략 상품화하지 못하면 장기적으로는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
<이갑수 KIDC 사업팀장 spitze@kid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