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원작 산업화 위해 국가간 공동제작 활성화 필요

 ‘다양한 소재의 활용과 국가간 공동제작 활성화’

 국내외 대표적인 문화콘텐츠 디렉터들이 밝힌 만화 원작산업화 전략의 핵심이다. 문화관광부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은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셈홀에서 ‘다매체 시대의 만화 원작산업화 전략’ 워크숍을 개최했다. 지난 8월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날 워크숍에서 단연 이슈로 떠오른 것은 국가간 ‘공동제작’이다.

 한·일 합작 애니메이션 ‘신암행어사’의 기획·제작·마케팅을 총괄한 카지야 분쇼 프로듀서가 공동제작의 의미와 과제를 소개했고 에이트픽스의 송병준 대표는 만화 비천무 원작 드라마를 중국과 공동제작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신암행어사’는 한일 양국가 최대 만화출판사인 대원씨아이와 쇼가쿠칸을 비롯 포켓몬스터를 제작한 일본 OLM과,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대상’에 빛나는 ‘망치’의 캐릭터플랜이 손을 잡았다는 것만으로도 화제를 뿌렸다. 지난달 국내에 이어 지난 4일 일본에서 연이어 개봉하면서 한·일 합작 애니메이션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비천무는 원작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중국 올로케이션 촬영을 선택했다. 송병준 대표는 “홍콩의 화려한 액션과 우리의 세련된 CG 기술을 접목해 장대한 스케일과 감각적인 영상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



 <미니인터뷰> 일본 최대 만화출판사 쇼가쿠칸의 카지야 분쇼 프로듀서

 “정체된 일본시장에서 ‘신암행어사’ 등 한국 작가들의 작품이 자극을 주고 있습니다.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한국의 애니메이션 제작능력이 일본의 탁월한 스토리 창조력과 만나 시너지를 불러올 것으로 확신합니다.”

 한·일 합작 애니메이션 ‘신암행어사’의 기획·제작·마케팅을 총괄한 카지야 분쇼 프로듀서는 ‘신암행어사’ 프로젝트의 성공에 향후 공동제작 활성화 여부가 달려있다고 말했다.

 카지야 프로듀서는 “‘신암행어사’가 일본에서도 대체적으로 재밌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며 “공동 제작위원회에 반다이가 참여해 흥행만 되면 게임이나 캐릭터로도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이어 “향후에는 일본의 원작을 한국 주도로 제작하는 등의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며 “공동제작 노하우를 다음 제작에 사용할 수 있도록 전문 스텝을 양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