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방향 지상파DMB 서비스를 구현하는 위피(WIPI) 기반 플랫폼을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EXE모바일(대표 임병모)은 지상파DMB와 이동통신망 연동 수신이 가능한 위피 플랫폼 공동 개발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플랫폼은 위피 2.0 표준을 지상파DMB의 오디오·비디오(AV) 신호와 데이터 신호를 처리하도록 확장했다.
ETRI는 양방향 지상파DMB 서비스 시범을 15일부터 코엑스에서 열리는 ‘DMB 엑스포 2004’에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범은 PC상에서 휴대폰과 같은 환경을 조성한 에뮬레이터를 통해 진행된다. 즉 PC 위에 확장한 위피 플랫폼을 올리고, AV방송과 데이터방송을 함께 볼 수 있도록 개발한 통합 뷰어를 통해 화면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DMB 수신칩 기능은 소프트웨어적으로 구현했다.
이번 시범은 데이터방송을 방송망으로 내려보내고 이를 수신한 사용자의 피드백은 CDMA망을 통해 서버로 보내는 방식으로 데이터방송이 연동하는 형태를 구현한다. 즉 수신시에는 방송 주파수를, 송신시에는 CDMA 이동통신망을 각각 사용한다.
플랫폼 개발에 참여한 배병준 ETRI 선임연구원은 “그동안 와이브로 플랫폼, 디지털방송 셋톱박스 미들웨어, DMB 플랫폼 등 다양하게 논의한 위피의 활용방안 중 하나를 현실화한 데 의미가 있다”며 “방송사와 합의해 이번에 개발된 플랫폼을 실제 상용화할 수 있도록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