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넷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나로텔레콤이 시내전화 시장에서 점유율 6%를 달성했으며,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가 처음으로 가입자 감소세를 보였다.
15일 정통부가 발표한 ‘11월 유무선 통신서비스 가입자 현황’에 따르면 시내전화 시장에서 하나로텔레콤은 10월에 비해 약 6만 명(4.5%)이 증가한 138만9000명의 가입자를 확보, 점유율 6.1%를 돌파했다. 이는 당초 목표인 6%를 상회한 것으로 하나로텔레콤 측은 올 연말까지 6.3%를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로텔레콤 민경유 상무는 “올해 시내전화 번호이동성 제도와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의 영향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포화상태인 시내전화 시장에서 이동전화와 같이 번호이동성 제도의 영향이 축소돼 내년부터는 하나로텔레콤의 시내전화 가입자 모집도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11월에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들이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본격화한 이후 처음으로 가입자 감소세를 보여 주목된다. SO들은 83만1000명의 가입자를 확보, 지난달에 비해 점유율이 0.1% 하락한 7%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가입자 59만9000명(점유율 5.4%)을 확보한 이후 매달 0.1∼0.5%씩 상승, 올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보였으나 가입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SO들이 저가를 무기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여 올해 가입자를 상당수 확보했으나 품질에서 통신사업자들과 차이를 보이고 설치가 지연되자 소비자들이 돌아선 것 아니냐”라며 “SO의 가입자 확장의 본격적인 제동이 시작된 것”으로 분석했다.
SO의 한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서 통신사업자들이 무차별 경품 공세를 벌이고 있어 가입자 확보가 어려웠다”며 “그러나 꾸준히 가입자 증가추세를 보인 만큼 당장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11월기준 시내전화 가입자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