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만텍, 베리타스 인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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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턴이라는 보안 소프트웨어로 유명한 시만텍이 데이터 백업 및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업체인 베리타스를 인수하기 위해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두 회사간 합병이 성사될 경우 금액이 1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두 회사간 합병 협상은 한달 전부터 시작됐으며 합의가 막바지 단계에 와 있다. 하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은 몇가지 문제가 남아있어 최종 순간 결렬 가능성도 있다. 자세한 합병 조건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타임스는 두 회사간 합병은 소프트웨어 업계에 거대한 경쟁자가 출현하는 것이며 시만텍은 베리타스 인수를 통해 개인용컴퓨터(PC)에서 기업용 네트워크까지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다양한 제품을 원스톱으로 제공하기 원한다고 분석했다.

실제 맥아피, 트렌드마이크로 등과 경쟁하고 있는 시만텍은 네트워크와 PC용 제품을 취급하는 종합 소프트웨어업체로의 발돋움 하기를 원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마운틴 뷰에 본사가 있는 베리타스는 지난 1989년에 창립됐는데 데이터백업과 스토리지, 그리고 아카이빙 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베리타스는 백업 및 아카이빙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40%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베리타스를 쫒고 있는 CA의 19%와 EMC의 12%와 비교할 때 매우 큰 차이이다. 이 뿐 아니라 베리타스는 데이터 파일을 저장하고 관리하는 파일 시스템 시장에서도 60%라는 압도적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베리타스의 연간 매출은 17억5000만달러였으며 전세계 40개국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전체 직원은 6700명 정도이다. 베리타스는 최근 여러 인수를 통해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업체에서 엔드 투 엔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솔루션 업체로의 변신 중에 있다.

시만텍 역시 지난해 하반기 부터 활발한 인수 잔치를 벌여왔다. 브라이트메일, 온테크놀로지, 세이프웹 같은 업체들을 인수했으며 여기에 거의 5억달러를 투입했다. 올 9월에는 4800만달러를 들여 보안 업체인 앳스테이크를 매입하기도 했다. 시만텍은 이같은 인수 덕분에 지난 10월 마감한 2분기 실적에서 작년동기 보다 44% 늘어난 6억18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