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휴대폰 사업자로 도약을 노리는 소프트뱅크BB가 주파수 조기 할당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소프트뱅크BB는 14일 열린 총무성의 휴대폰용 주파수할당 검토회에 참석, 800㎒(M=100만)대 주파수 할당과 관련해 조기 할당을 요구한 반면 기존 사업자인 NTT도코모, KDDI 등은 기존 사용자들에게 혼선을 줄 수 있다고 반대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BB는 이날 휴대폰용 주파수 가운데서도 쉽게 연결되는 특성을 지닌 800㎒대와 총무성이 새롭게 할당하는 1.7G대역을 모두 요구했다. 손정의 사장은 “총무성이 할당여유가 없다고 주장하는 800㎒대는 주파수 이용의 재편에 따라 신규 사업자용도 얼마든지 확보할 수 있다”며 “오는 2007년 중반부터 서비스 개시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코모와 KDDI는 “800㎒대 주파수 재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단말기, 인프라 등의 준비에 시간이 필요하다”며 소프트뱅크BB의 요구가 현실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KDDI의 오노데라 마사시 사장은 “신규 사업자가 사용할 수 있는 주파수는 실질적으로 없다”며 소프트뱅크BB의 휴대폰 사업 계획 자체를 깎아내렸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