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화학 및 유리 관련 소재업체들이 디지털 가전용 소재 사업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판초자, 센트럴초자 등이 PDP 패널용 유리기판 분야에 신규 진출했으며 JSR는 대만에 LCD 패널 재료 신공장을 건설하는 등 디지털 가전용 소재사업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디지털 가전 핵심 소재는 일본의 몇몇 유력업체들이 세계 시장의 대부분을 독차지하고 있어 가격 및 생산량 조절 등이 비교적 자유로운 분야로 지목되고 있다.
일본판초자는 내년 초 지바공장에서 PDP용 유리기판의 양산체제에 들어간다. 유리 절단이나 구멍뚫기 등 가공 설비는 지바공장과 욧카이치공장에 각각 설치될 예정이다. 국내외 패널업체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며 총 30억엔을 설비에 투자할 계획이다.
센트럴초자도 내년 3월 말까지 야마구치현 우부공장에 PDP용 유리기판 양산설비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시장 경쟁에 뛰어든다. 이미 공장 내에 가공 거점도 만들어 다수의 패널업체들에게 시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연내 정식 공급업체로 선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PDP용 유리기판은 유리가 비틀리는 온도가 특히 높아 고도의 제조기술이 요구되는데 이미 지난 96년 생산에 착수한 아사히초자가 세계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다. 일본판초자와 센트럴초자는 수년 전부터 이 시장 진출을 위해 제품 개발에 착수, 이번에 양산 제조기술을 확보했다.
JSR는 디지털 소재 공장을 대만에 설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초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봄부터 공장 건설에 들어간다. 2006년을 목표로 컬러필터용 착색 레지스트 및 액정층 간격을 확보하는 감광성 스페이서 등 다양한 재료를 생산할 예정이다. 투자액은 약 50억엔이다.
이에 앞서 이 회사는 올 7월에 한국에서도 소재 생산을 개시했는데 이번 대만 공장 신설로 LCD 패널 3강인 한·일·대만에서의 생산체제를 완비하게 됐다. 현지 패널업계를 대상으로 안정적인 공급 체제를 마련하고 품질 요구에도 신속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