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네비게이션 단말기 시장이 쾌속 질주를 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PDA형 네비게이션 시장은 주 5일제 근무에 따른 레저문화 확산과 웰빙 열풍에 힘입어 전년대비 2배 이상 성장한 8∼9만대까지 성장했다.
특히 PDA형 단말기 및 일반 네비게이션 단말기 전체 시장은 기존 GPS단말기 사용자들의 대체수요가 발생하면서 올해 20만대에서 내년 40만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네비게이션 단말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팅크웨어, 만도맵앤소프트 등 기존 네비게이션 업체들은 내년 사업계획을 공격적으로 마련중이며 이스트소프트, 한국인포데이타 등 신규 업체들도 네비게이션 사업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만도맵앤소프트는 지난 11월 맵피(Mappy) 판매량이 4000대를 돌파했다. 만도맵앤소프트는 특히 내년 1월 초 도로 차선안내 등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맵피 3.0 버전을 출시하면서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황승호 만도맵앤소프트 팀장은 “7차례 무료 지도 업데이트 등 꾸준한 품질향상이 네티즌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KT 네스팟 스윙 보조금 지급, 사이버뱅크(PozX301), 한국HP(RW6100)의 첨단 PDA폰 출시도 PDA 네비게이션 시장 활성화를 촉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팅크웨어는 내년에 전용 네비게이션 단말기인 `아이나비 프로`와 통신망을 이용한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아이나비 온`을 통해 선두위치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팅크웨어는 현재 5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카 네비게이션 시장에 신규로 진출한 업체들도 차별화 된 서비스를 앞세워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계열사인 한국인포데이타의 경우 전화번호를 통해 목적지를 검색할 수 있는 ‘Let’s 114나비’를 내놓고 차별화 마케팅에 나섰다. 렛츠114나비는 3차원(3D) 지도를 장착했을 뿐 아니라 상호 전화번호 1000 만건을 탑재해 2만대가 판매됐다.
이스트소프트는 지난 11월 ‘포켓알맵 2.5 나비’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를 출시한 데 이어 무료 체험기회를 제공하면서 인지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이달 말까지 알맵PDA 구매고객에게 사은품 증정과 25%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