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DSL(디지털가입자회선) 업체들에 이어 네트워크 보안·웹가속기 등 국내 통신장비·솔루션 기업들이 일본 대기업들과 제휴, 일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국내 업체들의 일본내 파트너는 일본내에서도 1, 2위에 꼽히는 대기업들이란 점에서 이들 기업들의 일본 ‘성공신화’가 가시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4∼7스위치로 꾸준히 일본 시장을 공략해 온 파이오링크(대표 이호성)는 일본 현지에서 히타치IT와 총판 계약을 체결하고 파이오링크 L4-7스위치를 일본 전역에 판매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또 일본 인터넷전화(VoIP) 시장의 활성화에 맞춰 히타치 IT와 공동으로 차세대네트워크 통신프로토콜인 SIP(session initiation protocol) 서버를 보완하는 SIP 로드 밸런싱 기술 개발에 협력키로 했다.
이번에 계약을 맺은 히타치 IT는 네트워크 솔루션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대기업으로 히타치그룹의 계열회사로 파이오링크는 지난 주 히타치 계열사 및 관련회사를 대상으로 한 전시회에 시스코, 파운드리 등과 함께 자사의 L4∼7스위치 제품을 소개했다.
이외에도 이 회사는 다양한 세미나 및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현재 일본전역에 걸쳐 4개의 총판업체를 확보했다.
이호성 사장은 “제조사뿐만 아니라 판매회사의 브랜드와 높은 기술 서비스가 중요한 일본 시장에서 히타치 IT와의 계약을 계기로 하여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다”며 “국내 L4∼7 시장의 리더답게 일본 시장에서도 확고한 자리매김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웹가속기 전문 기업인 글로벌다윈(대표 한신권 http://www.globaldawin.com)도 ‘스마트CDS’를 일본 대형 보험회사인 손해보험재팬, NTT IT, 일본 관세청, 기린 맥주의 계열회사인 기린 비버리지 등 일본 관공서 및 기업 수출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NTT IT와 NTT를 비롯한 계열사의 대리점 망을 이용한 판매 계약을 체결, 확고한 진출 기반을 다졌다.
또, 이 회사는 현재 그룹웨어 부분에 적용 사용하고 있는 NTT IT가 추가적인 대량 발주를 계획하고 있으며 1단계로 스마트CDS를 도입한 손해보험재팬도 추후 사내의 솔루션 도입 성공 사례발표회를 개최하는 것은 물론 타 시스템에도 적용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일본 관세청을 시작으로 한 관공서 시장 및 기린맥주 계열사인 기린비버리지 공급을 계기로 한 기업 시장 진출도 내년부터는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글로벌다윈 일본 영업담당 이순장 이사는 “다양한 다국적 기업들과의 비교 경쟁에서 항상 성능, 기술, 안정성 면에서 우수함을 인정 받고 있다”며 “앞으로 일본내 대형 업체들과 손잡고 많을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한국과 함께 세계 통신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국가라는 점에서 이들 기업들의 성과는 다른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