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품 판촉은 계속된다

 경기 불황 속에 소비자들이 문화생활에 사용하는 비용은 줄고 콘텐츠의 불법복제율은 날로 늘어만 가고 있다. 불법복제를 막기 위해 다양한 단속활동이 펼쳐지고는 있지만 반발도 만만치 않다.

 최근 DVD, 비디오, 서적 등 문화상품을 판매하는 업체들이 무조건적인 단속 대신 정품 사용을 유도하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이들은 일반적인 할인행사부터 정품 구매자에게 또 다른 정품을 제공하는 파격적인 행사까지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을 펼치면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영·유아 비디오 부문의 베이비아인슈타인은 이달 말까지 정품에 들어 있는 구매증명권 2장을 보내면 정품 책 한 권과 교환해주는 행사를 진행중이다. 베이비아인슈타인에서 발매하는 ‘신나는 동물 친구들’ ‘하나 둘 셋 숫자 세기’ ‘세모 네모 모양 놀이’ ‘빈센트 반 고호와 함께하는 그림 속 색깔 나라’ 중 선택할 수 있다.

 학원교재 전문 옥스포드대학출판사는 올해 말까지 서적 구매 시마다 포인트를 적립해 상품을 증정하는 ‘렛츠고 스티커 캠페인(Let’s Go sticker campaign)’을 진행중이다. ‘렛츠고 스튜던트 북’ 정품 책에 붙은 ‘렛츠고’ 스티커를 모아 매장에 비치된 쿠폰 북에 붙여서 보내면 책, 완구, CD 등 다양한 사은품을 증정한다.

 가격 할인도 일반적인 한시적 할인 행사를 넘어서 소비자가격 자체를 재정립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최근 ‘DVD 판매가 40% 인하’라는 새 전략을 밝힌 워너홈비디오코리아가 대표적. 워너는 15일 출시하는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부터 2 디스크 제품은 1만 4900원에, 1 디스크 제품은 1만 19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월트디즈니코리아도 최근 DVD 타이틀의 가격을 전반적으로 인하했다. 2개의 디스크에 담긴 ‘알라딘’이 기존보다 24% 인하된 2만 2000원으로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가격 인하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