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대표 이용경)는 통신관로의 내부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관로 내경을 측정할 수 있는 디지털 맨드릴과 관로 조사용 카메라를 자체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차세대통신망연구소가 개발한 이들 장비는 찌그러지거나 파손된 관로의 정확한 위치와 내경을 영상으로 확인, 새로 건설하는 통신관로의 시공품질 조사는 물론 기존 관로 상태를 미리 파악해 케이블 포설시 손상을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다. 또한 관로 불량 원인을 구명, 시공 품질을 개선하고 관로 자원의 활용을 극대화해 투자비를 절감하겠다는 게 KT 측 설명이다.
KT 측은 “지금까지 원통형 일반 맨드릴을 투입, 통과 여부만으로 시공 품질을 판단했지만 새 장비는 관로 전 구간의 내부 상태를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불량 단면의 사진과 최소 내경 등 객관적인 디지털 자료를 확보할 수 있다”면서 “축적한 DB로 체계적으로 기초시설을 유지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로 조사용 카메라는 레이저 발생장치에 의해 관로 단면의 변형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최소 내경 측정, 단면 영상 저장, 진입거리 표시, 영상의 상하구분 등의 기능을 갖췄다. 디지털 맨드릴은 8개의 센서에 의해 관로 전 구간을 1mm 간격으로 측정할 수 있으며, 현장에서 모니터로 확인한 후 결과를 바로 뽑아볼 수 있다.
KT는 올해 시공한 전국의 통신용 관로를 이들 장비로 점검하고, 내년에는 신설 관로에 대한 품질검사에 적용할 계획이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