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정윤연 라드웨어코리아 사장

 라드웨어코리아(대표 정윤연)가 내년 1월 3일부터 지사 개념이 아닌 현지화된 외국투자법인 ‘라드웨어코리아주식회사’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한국 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더는 외국기업의 국내 지사가 아닌 한국 기업으로 거듭나는 셈이다.

 정윤연 지사장은 “2004년 12월 말에 지사를 청산하고 라드웨어코리아주식회사로 거듭나 한국 기업의 하나로서 현지화에 주력할 것”이라며 “지사는 본사 결정에 따라 언제든지 철수될 수 있지만 주식회사는 사업의 다양성과 안정성을 확보, 고객들에게 좀더 책임있고 신뢰성있는 서비스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현지화 전략은 한국이 전세계 매출의 약 10%를 차지할 만큼 라드웨어 본사 입장에서도 가장 비중있는 시장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때문에 한국시장에서 벌어들인 만큼 한국 IT시장의 발전을 위해 써야 한다는 것이 라드웨어 본사의 전략이며 이를 위해 지사를 주식회사화하는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기술 이전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미 라드웨어코리아는 화영정보통신에서 생산한 바이패스 장비를 지난 상반기에 출시한 ‘디펜스프로 IPS 장비’에 탑재했으며 SMB용 ‘브렌치오피스’를 웨이브텍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생산하는 등 현지화에 앞장서고 있다.

 정 지사장은 “직접 제조와 판매가 가능한 법인으로 전환하는 것은 향후 사업의 확장 및 다양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며 “국내에 진출해 있는 많은 해외지사에 좋은 현지화 선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규 법인의 대표 이사는 정윤연 지사장이 직접 맡거나, 혹은 정 지사장은 사장 직함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대표이사를 영입하는 방안 등을 검토중이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