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구글 등 세계적인 검색 전문업체들이 비디오 검색 분야에 경쟁적으로 진출,승부수를 띠우고 있다.
C넷에 따르면 세계적 검색업체들이 비디오 검색 분야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야후는 비디오 검색이 가능한 시험 사이트(http://video.search.yahoo.com)를 새로 개설했다. 이 사이트는 예컨대 조지 부시를 입력하면 부시 대통령을 주제로 제작된 뉴스 등 수많은 동영상 클립들을 검색해준다. 이 사이트는 MS의 윈도 미디어,애플의 퀵타임, 리얼네트웍스의 리얼 미디어등의 파일 포맷을 지원한다.
◆비디오 검색시장 선점 경쟁 가열=신생 검색업체인 블링스는 TV나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의 비디오 및 오디오 파일을 캡처하거나 색인을 제공해주는 ‘블링스 TV’를 지난 16일부터 시험 제공하기 시작했다. 블링스는 스마트 폴더라는 특별한 검색도구를 통해 폭스뉴스·HBO·ESPN·BBC월드서비스 등 케이블TV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다.
구글 역시 이달초부터 저장된 영상과 TV프로그램을 주소화시켜 온라인에서 검색할 수 있도록 해주는 툴을 개발에 들어갔으며 MS 역시 주문형 비디오나 TV의 내용을 찾을 수 있는 검색엔진을 개발중이다. AOL은 멀티미디어 검색엔진 개발사인 싱잉피쉬를 인수한데 이어 싱잉피쉬에 동영상 검색기능을 업그레이드 하는 한편 비디오 검색기능을 자사의 메인 사이트에 통합했다. IBM도 지난 8월 ‘마블’이라고 알려진 멀티미디어 영상 검색툴을 개발하기 위해 CNN·BBC·게티 라이브러리 등과 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이 시장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왜 비디오 검색 시장에 진출하나 =초고속 인터넷의 보급 확산으로 멀티미디어 데이터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텍스트 검색에 식상한 네티즌들의 멀티미디어 데이터에 대한 갈증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웹 호스팅과 배포 등의 제작 비용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도 검색의 멀티미디어화에 한몫하고 있다. 광고 수요도 커지고 있다. 연평균 600억달러를 쏟아 붙는 광고주들에게 이 시장은 확실히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분야다. 특히 TV 광고주들은 광고 효과 뿐만 아니라 데이터 확산속도가 빠르고 수많은 네티즌들에게 지속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인터넷의 잇점을 주목하고 있다.
야후와 비디오 검색을 공동 개발중인 아톰필름의 설립자인 미카 샐미는 “검색 기업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이 시장을 맴돌고 있다”며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할리우드·방송사 대상 구애 활발=인터넷은 PC와 TV기능을 통합하는 컨버전스 장비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한단계 성숙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따라서 멀티미디어 데이터 검색은 지상파 방송이든 유료 케이블TV든 간에 콘텐츠를 찾는 사람에게는 필수적이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해 야후나 구글 등 검색 업체들은 할리우드나 방송사와의 연계에 혼신의 노력을 하고 있다. 이들과의 연계는 비디오 광고와 광고의 배포, 콘텐츠 판매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제프 웨이너 야후의 부사장은 “우리는 엔터테인먼트, 방송산업에 도달하기 위해 최선의 비디오 검색툴을 제공할 것”이라며 방송사 및 할리우드와의 관계확대를 시사했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