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비행선 설계자 버트 루턴은 지난달 30일 새너제이 주립대 공과대 강연에서 최초의 상용 로켓 우주 발사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면서도 지상의 모든 관계 규정을 준수하기란 어렵다고 밝혔다.
‘안사리엑스프라이즈’를 수상한 스페이스쉽원을 만든 그는 “관련 법률을 쓴 사람들은 어떤 것도 제작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폴 앨런 공동 창업자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아 제작된 이 우주 비행선은 두 차례 지구 대기권을 넘어 64마일 높이에서 비행하는 데 성공해 이 상을 수상했다.
그는 “미 항공우주국(NASA)이 다시 달에 갈 때에는 그곳에 호텔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루턴은 영국의 억만장자인 버진애틀랜틱항공 리차드 브랜슨 회장으로부터 1억 달러를 지원받아 상용 우주 여행을 위한 여객기 5대를 제작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그는 우주 비행사를 동경하는 젊은 공학도들에게 스페이스쉽원 로켓의 기념비적인 비행을 찍은 비디오를 보여줬다.
그는 “스페이스쉽원 비행사의 몸이 29차례나 굴렀지만 머리가 회전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구르는 느낌을 전혀 못느낀다”며 “게다가 밖에 보이는 것이라곤 모두 검은 색이어서 구르는 것을 이상하리 만치 알아채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주 비행선이 가속하는 장면에 대해 “비행사의 머리가 상당히 흔들리고 있다. 이는 그가(중력의 힘이) 5.5G 상태에 있기 때문”이라며 “그의 얼굴 마스크도 흔들리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그는 스페이스쉽원의 디자인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예를 들어 착륙 기어가 매우 단순하기 때문에 비행 궤도를 정말 엉망으로 만들어도 귀환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안전과 관련해서도 “전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비행사가 사고로 사망하는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비용 측면에선 “상용 우주 비행의 궁극적인 목표는 1만∼1만5000달러대의 우주 관광여행”이라고 말했다.
루턴의 새너제이 방문은 멘터그래픽스재단의 후원을 받아 과학 엔지니어링 공공정책연구소에 의해 이루어졌다. 그는 학생들에게 기술적인 문제들은 해결 가능하다고 강조했지만 상용 유인 우주 비행이란 꿈이 현실이 되려면 복잡한 규제 관련 문제들을 단순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0∼15년 후 아이들은 지구 궤도 여행이 꿈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제이 안 기자 jayahn@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