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사우스 내년 차세대 DSL 서비스 개시

노스캐롤라이나·플로리다 등 미국내 9개주에서 시내전화사업을 하고 있는 벨사우스가 기존 디지털가입자회선(DSL) 방식 인터넷 서비스보다 최고 두배까지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차세대 DSL 서비스인 ‘ADSL2+’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벨사우스는 최근 뉴욕에서 투자자 대상 모임을 갖고 이 기술을 제공하기 위한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에 최대 2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케이블 업체들이 케이블 인터넷으로 전화회사 고객을 빼앗아가는 것에 대한 대응 조치다.

벨사우스는 ADSL2+ 기술을 사용하면 다운로드 속도가 초당 4MB∼6MB, 업로드 속도는 512Kbps∼768Kbps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벨사우스가 현재 제공하는 인터넷 다운로드의 최고 속도는 3Mbps, 업로드는 384Kbps다. 케이블 인터넷 다운로드 속도는 3Mbps∼6Mbps, 업로드 속도는 384Kbps다.

벨사우스의 최신 인터넷 서비스는 내년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선별적으로 제공될 예정이지만 서비스 요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현재 최고 수준의 서비스는 한 달에 44달러95센트부터 시작된다.

벨사우스는 ADSL2+ 기술을 세대당 300달러 정도의 비용으로 전체 세대의 80%까지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스와 SBC커뮤니케이션스도 구리선을 광통신망으로 대체해 TV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터넷 속도도 높일 계획이라고 최근 발표한 바 있다.

버라이존의 계획에 따르면 광통신망을 집 안까지 제공될 예정이다. 벨사우스의 계획은 광통신망을 인도와 차도사이의 연석까지 깔고 이후 연결은 기존 구리선을 쓰는 것이다. SBC는 광통신망을 집 인근 지역까지 설치한 다음 기존 구리선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버라이존의 계획이 세대당 800달러∼2,500달러로 가장 비용이 많이 들지만 이론적으로는 기존 구리선보다 수백배 또는 수천배 빠른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제이 안 기자 jayahn@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