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X박스용 타이틀 최대 성과로 꼽히는 ‘킹덤언더파이어:더 크루세이더즈(크루세이더)’를 잇는 한국형 후속작들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손영진 사장과 판타그램의 이상윤 사장을 비롯 한국MS 홈엔터테인먼트디비전(HED) 벤 탄 메니저 등 양사 관계자들은 20일 X박스 출시 2주년 기념간담회를 갖고 콘솔게임 개발 분야에 대한 기술 지원 및 협력 본격화 등 한국내 게임개발사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벤 탄 메니저는 “‘크루세이더’의 등장으로 올해 한국 기업들의 능력과 기술에 대한 해외 평가는 엄청나게 높아졌다”며 “내년 미국 E3전시회에 공개될 ‘X박스 제논(X박스2)’은 한국의 개발사들에 획기적인 전기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탄 메니저는 또 내년 E3 이후 X박스 제논용 타이틀 개발에 참여하는 한국 개발사와 프로젝트명이 공개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크루세이더 외에 X박스2를 겨냥한 게임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힌 이상윤 판타그램 사장도 “X박스2는 비디오게임 시장 흐름을 바꿀 만한 게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은 표했다.
X박스2에 채택된 개발플랫폼 ‘XNA’는 윈도계열과 X박스 운영체계(OS)를 하나로 아우름으로써 PC게임 개발이 곧바로 X박스 게임 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잇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의 개발사들이 강점을 보여온 PC·온라인게임 기술이 X박스2에 그만큼 더 쉽게 적용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닌텐도DS’ 출시와 내년 봄 소니의 ‘PSP’ 출시 등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휴대형게임기 시장 경쟁에 대해 손영진 한국마이크로소프트사장은 “게임기 크기를 줄이는게 마이크로소프트의 관심사는 아니다”며, 궁극적으로 디바이스 통합 및 콘텐츠 교환에 맞물려 휴대형기기 전략이 짜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