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넷 노조가 하나로텔레콤에 고용보장을 위한 특별 단체협상을 요구했으나 하나로텔레콤이 즉답을 피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19일 두루넷 노조(위원장 송철종)은 회사 매각과 관련 전 임직원의 고용보장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두루넷 인수합병이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것이라면 경영권 변동에 따른 고용불안을 조기에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고용보장 없는 일방적 회사 매각은 해외 거대 자본의 투자이익만 챙겨주는 처사인 만큼 실력으로 저지하겠다”라고 말했다.
두루넷 노조는 하나로텔레콤에 직원의 고용을 보장하는 ‘특별 단체협약’을 체결할 것을 제안하며 이를 관철하기 위해 총파업 결정을 노조 집행부에 위임하는 찬반투표를 실시했으며 18일에는 서울 서초구 본사 앞에서 고용보장 쟁취를 위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 계획이다. 두루넷 노조 측은 하나로텔레콤이 구두로 여러 차례 고용보장을 밝혔지만 대주주가 외자인 만큼 단협을 통해 명문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특별 단협이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오는 23일부터 실시되는 우선협상 대상자 상세 실사를 실력 저지하겠는 방침을 세워 두루넷 인수합병 과정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두루넷 노조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두루넷 노조의 제안에 대해서는 아직 문서로 공식 전달받지 않았으나 매각 주간사인 삼정KPMG를 통해 원만히 해결하겠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윤창번 사장이 여러 차례 약속한 대로 고용보장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