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학술 수준 없이 기술을 인정받지 못합니다. 한국통신학회의 영문저널인 ‘JCN’이 국제인용지수(SCI) 등재 학술지로 공식 인증받은 것은 한국의 학계가 정보통신 산업계의 세계적 진출을 학술적, 기술적으로 밑받침할 수 있도록 도약했다는 상징입니다.”
이병기 JCN 편집위원장(서울대 교수, 전기공학부)은 국내 전자·정보통신 분야 논문지로는 처음 SCI 에 등재된 JCN이 한국 IT 기술을 세계화하는데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행 초기부터 세계적 지명도가 높은 학자들을 편집진에 대거 영입하고 해외 우수 논문을 초청하는 한편 통신부분에서 가장 권위있는 IEEE커뮤니케이션소사이어티와 학회 차원의 자매결연을 맺어온 게 비결입니다.”
SCI 발표 논문은 학술연구의 세계적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로 여기에 내는 논문수는 국가와 대학, 개인의 연구력을 상대적으로 비교하는 자료로 쓰인다.
우리나라는 90년대에 SCI 발표 논문 수가 세계 20위권 밖이었으나 지난해 13위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국내 발행 SCI 논문지는 34종으로 외국에 비해 미미하며 대부분 기초과학과 의학에 집중됐으며 반도체를 비롯한 공학 분야는 거의 없다시피하다. 이번 JCN의 인증은 국내 통신분야에 세계적 수준의 저널이 나왔음을 대내외에 인정받은 셈이다.
“IT 인프라가 세계 선진국이라 하지만 SCI 공식 인증 저널이 없다는 것은 자체 기술없이 남의 기술을 모방하는 기술 후진국이라는 평가로 이어집니다. 이 때문에 이번 SCI 등재는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초대 부편집장을 거쳐 편집위원장을 맡은 이 교수는 SCI 인증을 받기위해 열심히 뛴 결과 올해 통신분야 SCI 논문 56개 중 24위를 차지해 우리의 학술 능력을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15% 수준인 한국 논문의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리려 합니다. 이렇게 되면 국내 논문이 세계적으로 보편타당하게 인정받을 것입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