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포럼]­`유비쿼터스 도시`는 기업이다

한국형 유비쿼터스 비즈니스(uBiz) 모델은 주변에 있는 환경부터 유비쿼터스로 전환해야 한다. 유비쿼터스가 너무 먼 미래의 이야기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현재 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소외된 사람들에게 적용해야 그 실효성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6억명 정도로 추정되는 장애우의 복지문제와 고령화는 전세계적으로 커다란 이슈가 되고 있다. 따라서 정보격차의 여지가 있는 장애우와 노인에게 친인간 중심의 유비쿼터스 환경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또 늘 접하게 되는 주변의 주차장 등 생활환경부터 u도로, u교통을 도입하는 등 지리·생활·정보·문화 전 분야에 유비쿼터스 환경을 확대함으로써 ‘정보의 분배 및 혜택의 평준화로 인간 중심의 세상을 설계’해 가는 것이 바로 유비쿼터스 세상을 실현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신문이나 TV 등 언론매체에서 유비쿼터스 도시, 홈 네트워킹에 관한 광고를 자주 접하게 되지만 한편으로는 일부 부유층에만 해당하는 것이며 괜히 부동산값 상승으로 이어져 빈부격차 갈등이 더욱 증폭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 또한 높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서민이 u시티를 통해 미래 생활에 대한 희망과 꿈을 가질 수 있도록 제안돼야 한다.

 u시티는 바로 인간 중심 환경을 시스템으로 구현하는 것이다. 그동안의 인터넷 시대에는 컴퓨터에 적응해야 했기 때문에 정보 격차가 심화되어 갔으나 유비쿼터스 시대에는 컴퓨터가 인간의 선호정보와 환경변화에 따라 작동하기 때문에 정보화에 뒤떨어질 수밖에 없는 환경의 장애우·고령인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인간 중심의 시스템 구현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유비쿼터스 환경은 IT 발전만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 유비쿼터스는 IT·BT·NT·CT의 결합이며, 생명, 진리의 사고, 빛과 에너지 기술을 결합하여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는, 따뜻한 사랑과 생명이 넘치는 인간 중심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때문에 각계에서 추진하고 있는 u시티 또한 단순한 미래의 혁신도시를 만드는 것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새로운 문화를 형성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각 지자체에서 준비하는 u시티는 최첨단 도시 설계보다는 그 지역의 문화와 특징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또 유비쿼터스 도시는 단순한 ‘도시화’가 아니라 생태도시, 환경도시, 즉 인간화한 자연의 산물이란 생각을 해야 한다. 20세기는 건축물 위주의 도시였다면, 21세기에는 작더라도 도시에 매력과 부가가치를 줄 수 있어야 한다.

 이와 같이 각 지방자치단체는 u시티를 구현하여 21세기 핵심으로 거듭나야 한다. 또 각 자치단체의 공직자 모두 사업가라는 생각을 가지고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 공직자는 안으로는 그 지역 주민의 생활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업을 유치하고 지역개발계획을 해야 하며, 밖으로는 지역 간 소득·정보 불균형을 해소하고 국내외 관광·문화상품으로 개발해 특화형 u시티를 구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직자들은 그동안의 획일적 타성에 젖은 업무처리 시스템에서 벗어나 그 지역 주민을 고객으로 생각하는, 고객 중심 서비스를 실현하는 시스템으로 바꿔야 한다.

 21세기에는 기업의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다. 가수 보아의 경우 데뷔 이후 일본에서 1500억원 이상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만들어냈다. 잠재적 부가가치를 따지면 1조원 이상 될 것으로 추산된다. 일본에서 최근 불고 있는 욘사마 열풍은 경제적 부가가치뿐만 아니라 지역 관광상품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경제적 부를 올리는 기업 형태가 변하는 데 따라 지방자치단체는 하나의 핵심 기업으로 전환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영을 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는 세계시장과 견줄 수 있는 지역개발·운용전략을 세워야 한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지역 간 균등 발전 또한 u시티 시스템 구현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리라 본다.

<손대일 uBiz 건설 자문단 총괄기획추진위원장 sdinet@chollia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