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대제 장관이 스스로 선정한 올해 정보통신부 베스트와 워스트는?’
진대제 정통부 장관<얼굴>은 올 한해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방송계와 기나긴 갈등 끝에 합의점을 찾아낸 디지털TV 전송방식 논란 종결을 꼽았다. 반면 올해 미흡해서 내년 집중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일로 IT발전에 따른 인권침해, 바이러스·해킹과 같은 역기능 해소를 들었다.
진 장관은 지난 21일 밤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IT리더스포럼 송년모임’에 참석,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까지 디지털TV 전송방식 논란 때문에 고생했으나 시대적 변화에 의해 해결이 잘 됐다”며 이를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꼽았다.
그는 “결과적으로 (정통부가 주장해온 전송방식인) 미국식으로 선택됐고, 또 유럽식의 장점을 취한 지상파DMB(T-DMB)가 최근 월드포럼에서 표준으로 채택된 뒤 ITU표준으로도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방송계와 정통부의) 치열한 논리 싸움이 옥동자를 낳은 셈”이라며 특유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지난 7월 정통부, 방송위, KBS, 언론노조가 디지털TV 전송방식 해결을 위해 가졌던 조찬모임은 그에게도 어려운 과제였던 모양. 그는 그 모임을 언급하며 “전날 잠이 안 올 정도로 긴장했다”고 토로했다.
진 장관은 이 밖에 올해 일어난 주요 사건들로 △IT839 정책 수립 및 발표 △와이브로 독자 개발과 성공적인 시연회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인도, 영국, 프랑스 등의 순방 외교 △IT 수출 호조 등을 언급했다.
특히 “한국이 독자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방송·통신 기술인 와이브로 및 지상파DMB가 세계표준화된 것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진 장관은 내년도 정통부의 주요 정책 목표를 ‘IT로 인한 역작용 해소’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그는 “IT는 산업적 효과뿐만 아니라 IT발전에 대한 인권침해, 바이러스, 해킹 등 역작용이 심각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내년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