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에서 선풍을 불러일으킨 휴대형게임기인 ‘닌텐도DS’가 국내에서도 바람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차세대 휴대형게임기인 ‘닌텐도DS·사진’(NDS)의 국내 발매(29일)를 앞두고 한국 판매권자인 대원씨아이(대표 김인규)가 2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판매전략과 향후 계획 등을 밝혔다. 대원씨아이측은 일단 ‘마케팅에 승부를 걸겠다’고 밝혔다.
NDS는 그동안 휴대용 게임기시장을 선도해 온 일본 닌텐도사의 차세대 휴대용 게임기로 기존 게임기에서는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신기능을 갖고 있다.
듀얼스크린(Dual Screen)을 의미하는 DS라는 이름에서 보듯이 두 개의 액정을 채용해 게임필드와 전체맵 등 서로 다른 2개의 화면을 전환하지 않고 동시표현을 가능하게 하며 터치 스크린과 조합으로 지금까지와는 새로운 조작방법을 실현할 수 있게 했다. 또 본체는 마이크가 기본 내장되어 플레이어의 소리나 손장단, 음성 등의 지시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으며 본체에 기본내장된 무선랜 기능을 이용, 통신케이블 없이 최대 16명이 동시에 채팅과 대전게임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닌텐도DS는 이같은 파격적인 기능과 닌텐도가 그동안 쌓아온 영향력에 힘입어 최근 미국과 일본에서 출시 10일 만에 140만대가 팔려나갈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비공식적 집계에 의하면 현재까지 판매량은 세계적으로 250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원씨아이는 국내에서는 내년 말까지 20만대 판매를 1차 목표로 삼았다. 기존 모델인 ‘게임보이어드밴스’가 한국에서 20만대 가량 판매된 것을 감안할 때 이같은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원은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지 않았던 예전과 달리 NDS에 대해서는 광고와 홍보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어서 초과달성도 기대하고 있다. 대원은 다음 버전의 새 휴대용게임기 출시 전까지 100만대 돌파를 내심 바라고 있는 눈치다.
국내 소비자들도 NDS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들 떠 있다. 각종 포털사이트와 게임커뮤니티 등에서는 내년 3월 판매 예정인 소니의 PSP와 NDS를 두고 저울질이 한창이다. 그러나 21만원으로 책정된 게임기의 가격이 다소 부담스럽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대해 대원씨아이 측은 가격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유동적인 ‘오픈프라이스’정책을 펼쳐 더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대원씨아이 송동석 게임사업부장은 “내년 3월 출시예정인 소니의 PSP가 NDS의 최대 경쟁 상대”라며 “적극적인 마케팅과 제품의 차별화를 통해 PSP를 누르고 20만대 판매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