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 웨이퍼 세계 최대업체인 신에쓰반도체가 웨이퍼 생산을 늘리기 위해 사상 최대 투자를 단행키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신에쓰반도체는 미국과 일본에서 총 2000억엔을 투자해 직경 300㎜ 최첨단 웨이퍼 생산을 현재의 2배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에쓰는 이를 위해 오는 2006년까지 국내 생산능력을 70% 확대하고 미국에서도 2007년 이후 웨이퍼 공장을 신설할 예정이다. 일본업체가 해외에 300㎜ 웨이퍼 공장을 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규모 투자는 주력인 대구경 웨이퍼의 반도체 생산원가 인하 효과가 주목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체제 재정비 차원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과 일본 등 2개 거점의 생산 분산으로 지진 등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전세계 수요처에 안정적인 공급체제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신에쓰는 우선 일본내 거점인 후쿠시마공장에 약 1000억엔을 투자해 설비 증강에 착수했다. 현재 월 30만장의 300㎜ 웨이퍼 생산능력을 내년 가을 40만장, 2006년 가을까지는 50만장으로 각각 끌어올릴 계획이다.
미국에선 오는 2007년 이후 전액 출자회사인 SEH아메리카에 월 20만장의 웨이퍼 생산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미·일 거점의 생산능력은 현재의 2.3배로 늘어나게 된다.
신에쓰는 지난 2001년 2월 세계 최초로 300㎜ 웨이퍼 양산체제를 가동한 이래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해왔다.
한편 2위업체인 미쓰비시스미토모실리콘도 2006년 가을까지 300㎜ 웨이퍼 생산능력을 월 40만장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