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향기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공저. 북로드 펴냄.
우리나라 국민의 과학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는 미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29%라고 한다. 특히 한 TV퀴즈 프로그램의 정답 확률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평균 71%로 스포츠, 문학 등 7개 분야 중에서 최하위 수준이라고 한다. 공식과 딱딱한 이론 위주의 과학교육이 학생들의 과학에 대한 의지를 꺾는다는 비평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과학기술의 대중화는 뒤로 미룰 수 없는 국가적인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생활 속의 평범한 자연현상에 숨어 있는 과학 원리와 전문 과학지식을 쉽게 풀어 쓴 책이 발간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과학향기’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서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지난 2003년 7월부터 서비스해 온 ‘Kisti의 웹진, 과학향기(http://scent.Kisti.re.kr)’의 내용을 엄선해 엮은 책이다.
그동안 웹진을 통해 연재되었던 내용 중 흥미롭고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유익한 80개의 과학 이야기를 3개 분야로 나눠 구성했다. ‘영화보다 더 재미있는 과학향기’ ‘게임보다 더 즐거운 과학향기’ ‘매트릭스보다 더 신기한 과학향기’ 등 3개 테마로 구성되어 있으며, 재미있는 삽화도 함께 실어 읽고 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생선 피는 붉지만 생선 살은 하얀 이유’ ‘황토 찜질방의 진짜 원조는 세종대왕’ ‘황우석 박사의 배아줄기 세포 배양의 의미는’ 등 제목만 봐도 궁금증이 생기는 다양한 이야기가 책 전면에 가득하다.
국내의 저명한 과학작가 및 컬럼리스트들이 일반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문체로 아기자기하게 풀어낸 과학 이야기를 읽다 보면, 멀게만 느껴지던 과학이 어느새 우리 곁으로 바짝 다가와 있는 것을 알게 된다.
과학향기 웹진 홈페이지에 신청하면 웹진을 받아볼 수 있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