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T, 내년엔 `TV온` 승부

 ‘뱅크온, 뮤직온에 이어 TV온을 민다.’

LG텔레콤(대표 남용)이 내년 상용화를 앞둔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서비스의 브랜드를 `TV온`으로 정하고 서비스 제공을 선도하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회사측은 통신-금융 융합서비스인 뱅크온, 통신-음악 융합서비스인 뮤직온에 이어 방송융합서비스 브랜드인 TV온을 상표등록하고 이를 내년 가입자 확보전략의 핵심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회사측은 최근 티유미디어를 사업자로 선정, 내년 초부터 상용서비스에 들어가는 위성DMB서비스를 위한 재판매 협상을 2개월만인 오는 24일 재개해 23∼25%사이까지 좁혀진 협상안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위성DMB 통합단말기 판매에 따른 수수료를 관련 매출의 25∼35%까지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그러나 이미 재판매 방침에는 서로 합의하고 전산시스템 구축 등 실무작업에 돌입한 터라 조만간 서비스 제공을 확정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텔레콤은 또 위성DMB 이상으로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지상파DMB에 대해서도 방송법과 통신사업법의 틈새를 찾아 부가통신서비스 사업자로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회사측은 통신사업자가 1500억원을 방송중계망에 투자해 서비스 지역의 한계를 극복토록하는 대신 가입자당 월 4000원 가량의 요금을 받아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익모델을 KBS 등 사업자에 제안하고 가능한 모델 발굴에 기대를 걸고 있다.

또한 휴대폰-지상파DMB 결합단말기를 개발, 유통할 경우 코스트가 15만∼20만원 이상 올라가지만 DMB전용단말기보다는 결합단말기가 주가 될 것이기 때문에 추가비용을 보전할 수 있는 형태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충분히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남용 사장은 “월 4000원으로 서비스를 제공했을 때 전체 통신이용자의 64%가 이용 의향을 밝혔다”며 “지상파방송은 무료라는 정서적 보틀넥(병목)만 해결되면 단말기 개발과 유통에서 통신사업자의 역할을 기여하는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