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가 KTF(대표 남중수)와 손잡고 내년 4월부터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추가한 2세대 텔레매틱스 서비스 사업에 나선다.
이에 따라 지난 2000년 10월 현대·기아차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던 LGT와 현대차와의 비즈니스 관계 지속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현대차는 그동안 LGT의 통신망을 이용해 텔레매틱스 서비스 ‘모젠(MOZEN)’을 제공해 왔으나, 내년 상반기부터 KTF의 이동통신망을 통해서도 EVDO 서비스 등 업그레이드된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KTF와 텔레매틱스 서비스 관련 킬러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LGT와의 협력관계 중단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TF의 무선데이터 통신망을 통해 현대차가 선보일 2세대 서비스는 그랜저 XG후속모델로 출시될 예정인 그랜저TG 모델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한 2세대 모젠 서비스를 위해 KTF에 이어 위치기반검색서비스 사업에 잇따라 진출중인 국내 주요 인터넷포털사이트와의 제휴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6월 텔레매틱스 시장에 진출한 KTF는 이로써 내년부터 현대차에 통신망을 제공하고 요금청구 대행업무를 진행하면서 시너지 효과 제고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LGT와 현대·기아차는 응급지원서비스인 모젠 세이프티, 길안내 서비스인 모젠 드라이빙, 지역 및 생활정보 서비스인 모젠 라이프 등 모젠 관련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