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3차원 전송망 설계시스템 개발

 KT가 기간망과 관련 설비 구축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추진할 수 있는 ‘3차원 전송망 설계시스템’을 개발, 내년부터 상용화에 나선다.

KT 차세대통신망연구소(소장 박태일)는 최근 전송실 내부 상면과 장비를 3차원으로 설계할 수 있는 ‘3차원 설계 시스템’을 자체 연구 인력과 자이로소프트, 케이티엔티, 뉴웰텔레콤 등과 함께 1년여만에 개발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의 핵심기술은 3차원 그래픽 엔진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적용한 것으로 단순 도면과 사진 자료에만 의존했던 기존 2차원 설계 업무에 비해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망 설계를 완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3차원 환경에서 설계한 전송장비나 배선을 그대로 도면까지 자동 출력할 수 있으며 DB를 구축하면 원격지에서도 현장과 똑같은 3차원 전송실 화면을 조회할 수 있다.

개발진들은 3차원 그래픽 엔진 ‘다이렉트X’를 기반으로 소프트웨어의 성능을 향상시켰고 통신설계에만 최적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KT는 이를 내년부터 전국 주요 전송망 설계에 적용하는 한편, 케이블·관로 등의 시설 설계에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용기 KT 기간광전달망연구실장은 “기존 설계 업무 방식과 비교해볼 때, 설계 도면의 외주비용은 줄이고 설계 담당자들이 현장실사를 하는 번거로움도 없애 비용과 시간의 양측면에서 모두 효과적”이라면서 “협력업체들과 함께 솔루션 형태로 해외 시장에도 판매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