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의위원 뇌물 수뢰사건으로 곤경에 빠진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사건발생 일주일만에 사과성명을 발표하며 ‘급한 불 끄기’에 나섰다.
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김수용)는 23일 홈페이지(http://www.kmrb.or.kr)를 통해 지난 16일 검찰에 의해 입건된 심의위원 조모 씨의 뇌물수뢰 사건에 대한 사과성명을 발표하고 사건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마련과 심의기준 보강 방침을 밝혔다.
영등위는 성명을 통해 “최근 발생한 일부 위원의 부도덕한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영상물의 윤리성과 공공성을 확보하기위해 부단이 노력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불미스러운 사건이 돌출한 데 대해 충격과 당혹스러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를 엄중문책, 기강을 바로잡는 본보기로 하고 다시는 불미스러운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보완하며 심의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보다 확실하게 담보할 수 있도록 심의기준을 보강하는 등 제반조치를 가까운 시일 안에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영상물등급위원회가 되도록 조직혁신과 업무개선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같은 영등위의 사과성명에 대해 게임업체 한 관계자는 “늦게나마 영등위가 사건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개혁을 약속한 것은 다행”이라며 “향후 어떤 개혁방안을 내놓을지 계속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위원장 거취와 심의위원 위촉방안 등 전반적인 개혁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28일 개최 예정인 영등위 전체 위원회의에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