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가 지난 달 이라크에서 전사한 미군 병사 가족들이 요청한 e메일 열람을 거부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전사한 저스틴 엘스워스 상병의 가족들은 엘스워스 상병의 유품으로 남길 스크랩북에 그가 썼던 e메일을 포함하기로 하고 야후에 e메일 열람을 요청했다. 그러나 엘스워스 상병의 e메일 계정을 관리하는 야후는 모든 e메일은 사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제3자가 볼 수 없다며 거절했다.
야후의 대변인 크리스틴 카스트로는 “우리는 이 같은 죽음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모든 가족들과 아픔을 함께 한다”면서도 “e메일 계정을 만드는 모든 사람들과 e메일 정보보호 약관을 체결하기 때문에 방침상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엘스워스의 가족들은 “엘스워스의 e메일은 그의 재산 중 일부이기 때문에 가족에게 넘겨지는 것은 무방하다”며 “최대한 원만하게 이 일이 해결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야후의 카스트로 대변인과 엘스워스의 가족들은 e메일 프라이버시에 대한 새로운 규정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는 데에 공감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