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의 PC사업을 17억5000만달러에 인수한 중국의 레노보(렌샹)가 본사를 뉴욕으로 이전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레노보가 이전할 지역은 미국 IBM이 소재한 뉴욕의 아몬크로 알려졌으며 레노보는 “IBM PC 부문을 경영하는 데 필요한 글로벌 경영 경험이 부족함에 따라 본사를 이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노보의 창립자인 류촨즈는 “IBM의 PC 비즈니스 부문의 인수를 통해 얻은 가장 가치있는 자산은 세계 수준의 경영팀과 국제적인 경험의 확장”이라며 “레노보의 최고 경영진은 2003년에 90억달러의 매출을 거두고 150개 나라에서 지사를 운영해온 IBM PC부문의 세계적인 경영기법을 배우고 싶어한다”고 강조했다.
준비는 북경에서 진행중이며 지난 수개월 전부터 모든 레노보의 부사장들은 하루 최소 1시간 정도 영어를 공부해왔다. 류촨즈는 그 자신도 ‘빌게이츠와 앤드류 글로브’에 관한 책을 읽었다고 말했다.
많은 분석가들은 뉴욕에서 경영을 아웃소싱하려 한다는 레노보의 결정에 놀라고 있다.
레노보를 담당하고 있는 조 장 UBS 애널리스트는 “나는 레노보가 하고 있는 일에 감탄하고 있다”며 “많은 레노보 경영진들이 그들의 경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한편 레노보는 IBM의 PC사업을 인수한 이후, IBM 부사장이던 스티븐 워드를 CEO로 영입하고 해외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