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티유, 위성DMB 수익배분 타결

 KTF(대표 남중수)는 티유미디어와 위성DMB 서비스 제공과 관련해 수익배분 등 사업 협력을 타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쟁점사항이었던 사업자간 수익배분은 이통사가 수익의 25% 수준으로 합의했으며 이동통신 시장의 공정경쟁 보장과 관련, 방송위원회가 위성DMB사업자 허가조건에 명시한 가입자의 선택권 확대 등을 충실히 이행키로 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KTF는 앞으로 모든 가입자들이 차별없이 위성DMB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산시스템 등 서비스 준비를 내년 3월까지 완료하고 5월부터 상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채태준 사업개발 2팀장은 “고객의 서비스 선택권을 보장하고 서비스 질을 제고하기 위해 지상파DMB와 위성DMB서비스를 균형있게 제공하겠다”며 “관련 업체들과 상호 윈윈형 협력을 긴밀히 추진해 가겠다”고 말했다. 

KTF가 티유미디어와의 수익률 배분협상 완료를 선언함에 따라 7개월여를 끌어온 줄다리기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러나 함께 협상해온 LG텔레콤은 아직 완료를 선언하지 않았다. LG텔레콤과 공동보조를 취해온 KTF가 먼저 협상완료를 단독 선언한 것은 큰 틀에 공동 합의한 뒤 세부협상은 각기 진행했기 때문. 그러나 세부협상을 놓고 LG텔레콤이 입장차이를 드러냈다. KTF는 이 결과에 따라 추가협상할 예정이어서 최종 타결 내용은 다소 달라질 수 있다.

◇KTF 왜 먼저 협상타결 선언했나?= KTF가 먼저 협상타결을 선언한 것은 5월1일 상용서비스를 앞두고 단말기 확보와 시범서비스 준비 일정이 촉박하다고 봤기 때문. 이 때문에 위성DMB가 이동통신 가입자들의 단말기 선택권 확대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조건을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SKT 단말기가 1월 나온 뒤 4월 PCS사업자를 위한 단말기가 개발돼야 시범서비스 제공후 5월 서비스 공동 개시가 가능하다”며 “단말기 수급, 서비스 공동개시를 위해 서둘러 서비스 일정을 확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LG텔레콤만 해도 LG전자가 있어 단말기 확보에 우리보다 유리한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LGT는 어떻게?= LG텔레콤은 아직 세부협상에서 이견을 남겼다. 가장 큰 이견은 위성DMB 단말기 보조금 문제. KTF가 단말기 보조금을 이동통신 3사간 별개의 문제로 해석하는 반면 LG텔레콤은 기본 합의서에 어떤 형태로든 위성DMB단말기 보조금 지급 금지를 명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본료 수익배분도 25% 이상으로 하고, 향후 위성DMB 요금이 1만3000원 이하로 내려갔을 때 배분률도 높여야 한다는 강경한 주장을 접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위성DMB단말기에 보조금을 지급하면 지상파DMB와 형평성에 문제가 생긴다”며 “또한 보조금 지급이 허용된다면 수익배분률이 보다 높아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티유미디어측은 “일단 LG텔레콤과 세부협상을 진행해 SK텔레콤-KTF-LG텔레콤 3사 모두 같은 조건으로 합의할 것”이라면서 “보조금 지급은 티유미디어와의 협상에 거론할 여지가 전혀 없다”고 밝혀 LG텔레콤과의 세부협상에 갈등이 예상됐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