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27일 이재현 회장(44)의 누나인 이미경씨(46·사진)를 CJ엔터테인먼트·CJ CGV·CJ미디어·CJ아메리카 담당 부회장에 임명하는 등 임원 22명에 대한 승진인사와 37명에 대한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95년 CJ(당시 제일제당) 이사 시절 다국적 엔터테인먼트 회사 드림웍스 설립을 주도한 뒤 CJ엔터테인먼트의 해외파견 상무로 미국에서 머물러왔다. 이번 인사는 전문적인 식견과 폭넓은 해외 네트워크를 가진 이 부회장을 앞세워 영화와 미디어 사업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또 CJ케이블넷 대표인 이관훈 상무와 CJ 사료BU장인 이병하 상무, 한일약품 대표인 이동일 상무 등이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와함게 CJ시스템즈 대표이사 부사장에는 김일환 전 고속도로정보통신 사장이 영입됐으며 노재명 CJ미디어 대표이사 상무가 CJ개발 리조트사업 담당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공석이 된 CJ미디어 대표에는 영업본부장인 강석희 상무가 선임됐다.
CJ그룹측은 “이번 인사는 중국 및 동남아, 미주 등 글로벌 사업조직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각 사업의 세계화를 이끌어갈 역량 있는 경영자를 전진배치했다”고 말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