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DMA 서비스 시장 늦어도 2007년께 개화

WCDMA 서비스시장이 늦어도 2007년부터는 본격적인 개화기를 맞을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F는 각각 100만 가입자 돌파 시점을 2006년말과 2007년으로 잡고 WCDMA사업 활성화 세부전략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WCDMA가입자를 내년 20만명, 2006년 98만8500명으로 100만명에 육박하는 가입자를 확보하고 2007년부터 연간 100만명 이상씩 가입자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KTF는 내년 13만3000명, 2006년 41만2000명으로 점진적으로 늘려간 뒤 오는 2007년에 100만명 돌파, 2008년 200만명, 2009년 350만명으로 가입자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사업자들은 특히 내년 하반기 이후 전송속도가 개선된 HSDPA 장비가 상용화되면 현행 동기식 3세대 서비스(EVDO)에 비해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어 100만 돌파 시점을 몇개월 더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KTF 관계자는 “전국망을 확보하면 EVDO에서 WCDMA로 가입자를 이동시키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게 마케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이라며 “WCDMA로의 가입자 이동이 급물살을 탈 수 있다”고 전망했다.

SK텔레콤 관계자도 “누적 투자비가 1조원을 넘어 내년 이후부터 사업을 통해 수익을 올리지 못한다면 문제가 돼 내년 하반기 이후 서비스 본격화를 할 수 밖에 없다”라면서 “2006년말께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어서면 NTT도코모의 사례와 같이 가파른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사업자들은 그러나 EVDO는 물론 와이브로와의 서비스 차별화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DBDM(듀얼밴드 듀얼모드) 단말기 개발에 적극적이지 않은 점, 이통통신 시장 자체가 포화국면에 달한 점을 감안해 이같은 계획을 잠정적으로 세웠을 뿐 확정하지는 않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장기적인 WCDMA 전략을 세운다는 것 자체가 솔직히 어렵다”라며 “내년 6000억원의 투자를 결정했지만 네트워크 전략의 중심축을 WCDMA에 두는 것을 아직 확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동기식 3G서비스인 EVDV서비스를 제공키로 하고 있는 LG텔레콤은 아직까지 3G서비스의 시장성이 어두워 서비스 경쟁력이 있는 3G이후 서비스를 목표로 네트워크 투자전략을 전개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