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 동포와 고국에 거주하는 친부모 가족을 연결해주는 ‘인터넷 온라인 가족찾기 복덕방’이 등장했다.
해외입양인연대(http://www.goal.or.kr)가 최근 개설한 이 코너에는 현재 99명의 입양 동포가 가족을 찾겠다는 사연과 함께 신상정보를 올렸다.
해외입양인연대 관계자는 27일 “내년 1월 중순까지 입양인연대에 가족찾기를 신청한 입양인 700여 명의 신상을 올려놓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상봉한 사례는 없지만 확인 중인 건은 있다”고 말했다.
친가족을 찾으려면 이 사이트 가족찾기 코너에 들어가 이름, 혈액형, 나이, 생년월일, 개인신체 특징, 해외입양 당시 상황 등 구체적인 개인정보를 각국 언어로 기재하면 된다.
개인정보가 입력되면 입양연대 자원봉사자들이 국내 가족들이 알아볼 수 있도록 한국어로 쉽게 번역해 사이트에 다시 올리게 된다. 우연한 기회에 이 사이트를 알게 됐다는 미 입양인 신시아 폴(35)씨는 “나이가 들수록 한국이 그리워지고 어딘가 살아있을지 모르는 친부모의 얼굴이 몹시 보고 싶다”며 “요즘 친부모를 만날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고 단체에 알려왔다.
해외입양인연대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 친가족도 이 코너에 개인정보를 입력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 사이트를 통해 해외 입양 자녀상봉이 활발하게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종윤기자@전자신문, j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