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차세대 인터넷 주소 체계인 IPv6 기반의 인터넷 네트워크를 구축, 운용한다.
27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IPv6 기반의 차세대 인터넷 네트워크인 ‘CERNET2(China Education and Research Network2)’를 구축,운용에 들어간다고 공식 발표했다. CERNET의 전문가위원회의 우 졘핑은 “1세대 인터넷 개발 분야에서 중국이 후발주자였지만 CERNET의 상용화로 차세대 인터넷 분야에서 세계적인 리더로 부상하게 됐다”면서 “특히 IPv6 기반으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IP주소 부족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밝혔다.
◇CERNET2란=CERNET2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IT업계·25개 대학 등이 공동으로 기금을 조성해 구축한 중국 최대 규모의 차세대 인터넷 네트워크 체계다. 특히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중국차세대인터넷(CNGI) 개발을 위해 14억위엔(1억6900만달러)의 기금을 조성했으며 이 중 절반 가량을 CERNET2 관련 프로젝트에 투입했다. 25개 대학도 500만위엔(60만4000달러)의 자금을 쏟아부었다.
CERNET2는 20개 도시에 걸쳐 있는 25개 대학을 연결하는 차세대 인터넷 네트워크로 상용화된 네트워크 중 세계 최대 규모다. 평균 데이터 전송 속도는 2.5∼10Gbps에 달하며 베이징의 대학과 톈진에 있는 대학간에는 최대 40Gbps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
CERNET2는 조만간 100개 대학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IP주소 부족 문제 해결될 듯=CERNET2의 구축으로 IP 주소부족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인터넷 주소체계 IPv6기반으로 개발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현행 IPv4 주소체계 상에서 40억개의 IP주소 가운데 74%가 미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가 8000만명에 달하지만 사용하는 IP 주소는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사용하는 IP주소와 맞먹는 수준이다.
중국 NDRC 첨단산업부 대표 수 친은 “CNGI 개발이 앞으로 중국 경제에 큰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국가 방위, 경제, 과학, 기술 등 분야의 경쟁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네트워크 장비업체 부상=CERNET2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네트워크 장비의 절반 정도는 중국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화웨이테크놀로지와 칭화비트웨이네트워킹테크놀로지스가 공급했다. CERNET2 전문가위원회는 “프로젝트에 도입된 중국산 장비는 가격대 성능비가 높고 애플리케이션 운용에 적합해 미래가 매우 밝다”고 지적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