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휴대폰이 올해에도 지난해에 이어 두자릿수 이익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28일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이기태 사장은 “올해는 어느 때보다도 가격경쟁이 치열했지만 두 자릿수 이익률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어 “내년에도 브랜드·마켓·시장 등 세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총동원, 올해 이상의 실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그간 증권가와 업계에서 내놓은 수익률 한 자릿수 하락 가능성을 말끔히 씻게 됐다.
이 사장은 “IR 등 여러 가지 고려 요인이 있어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올해 두 자릿수 이상의 이익률을 내는 것은 무난하다”고 확인하면서도 “하지만 국내 업체들끼리 출혈에 가까운 가격 경쟁을 하는 것은 휴대폰업계를 위해서나 국가 경제를 위해서도 결코 득이 될 게 없다”고 말해 해외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국내 업체간 도를 넘는 가격경쟁에 우려감을 표시했다.
삼성전자 정보통신사업부문의 지난 3분기 휴대폰 이익률은 13%대였다. 때문에 삼성 휴대폰이 지난해 20%대의 고수익을 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증권가와 업계에 난무했었다. 심지어 한 자릿수 이익률까지 점치는 애널리스트까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이 사장의 이번 발언과 업계 상황을 종합해 보면 올해 삼성전자 휴대폰 부문은 10%대 중·후반의 이익률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장은 “내년 세계 휴대폰 시장 규모와 관련, 6억8000만∼6억9000만대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브랜드이미지와 가격전략, 시장 점유율 등 기존의 전략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삼성전자는 내년 하반기부터 수요가 예상되는 WCDMA·지상파DMB 단말기 등에서도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