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업계, PC방 마케팅에 올인

게임업계가 연말연시를 맞아 PC방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한빛소프트·다음게임 등 온라인게임 배급사들은 최대 성수기인 연말연시를 맞아 주 수익채널인 PC방에 대해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배급사들의 마케팅은 최근들어 PC방을 단순한 유료화 대상이 아닌, 소비자들을 유인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 대상으로 삼는 등 윈윈 전략의 추세로 바뀌고 있다. 이와함께 PC방 점유율을 기준으로 정해지는 게임 인기순위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PC방을 통한 게임순위 끌어올리기 경쟁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네오위즈(대표 박진환)는 게임 이용자들이 자사의 온라인게임 ‘스페셜포스’를 PC방에서 이용할 경우 계급에 관련된 포인트와 게임 내 머니의 일종인 SP를 일반 이용자보다 일정한 비율로 더 많이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네오위즈는 스페셜포스 이용고객을 PC방으로 끌어들이고 PC방을 수익성 향상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골프게임 ‘팡야’를 서비스중인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는 내년 2월 28일까지 ‘팡야, PC방 팡팡 이벤트’를 연다. 이번 행사를 통해 PC방 유저들은 행사기간 중 ‘캐릭터 닉네임’을 무료로 바꿀 수 있으며 특수 골프공인 ‘아즈텍’을 장착 후 플레이 하면 아즈텍 보너스를 2배로 선물 받는다. 또 ‘팡야’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PC를 발견, 클라이언트를 다운 받고 로그인하면 즉석에서 사이버머니 1000팡을 받을 수 있다.

 다음게임(대표 김재형)도 온라인게임 ‘코르다’를 홍보하기 위한 오프라인 PC방 프로모션으로 ‘코르다 홍보원정대’을 운영, PC방이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이벤트는 ‘코르다’ 이용자들과 미녀 도우미들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즉석에서 진행되는 이벤트와 다양한 경품의 제공으로 연말의 분위기를 즐기려는 게이머들에게도 좋은 호응을 받고 있다.

 이밖에 넥슨이 지난 28일까지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의 PC방 유료화를 위한 ‘PC방 프리미엄 서비스’를 진행, 1만6000여개 PC방의 가맹을 이끌어내는 등 연말연시를 맞아 PC방 마케팅이 이어지고 있다.

 게임업계의 이같은 마케팅은 내년에도 이어져 내달 중 엠게임이 ‘열혈강호’의 가입PC방을 확대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실시키로 하는 등 온라인게임업체들의 PC방 마케팅이 열기를 띌 전망이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etnews.co.kr